한꺼번에 48명 구속심사…버스 2대에 3번씩 나눠 법원 호송
캄보디아서 부산 송환 '노쇼사기' 피의자들, 오후 영장 심사
영장심사에 전담판사 3명도 모두 출근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캄보디아에서 관공서 사칭 노쇼사기 범행을 벌이다 한국으로 송환, 부산으로 압송된 피의자 49명 중 48명이 25일 오후 2시부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는다.
이날 낮 12시 43분쯤 부산지방법원 정문에 피의자들을 태운 버스 2대가 도착했다. 심사를 받는 인원이 많은 만큼 경찰은 버스 2대씩 3번으로 나눠 피의자들을 법원 내부로 들여보냈다.
버스에서 내린 피의자들은 부산에 압송될 당시와 같이 대부분 팔목이 포승줄로 묶인 뒤 파란 천으로 가려져 있었고 반바지, 슬리퍼,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모자를 쓰고 있거나 머리가 눌려있기도 했다.
버스에서 내린 뒤엔 경찰에게 양쪽 팔이 붙잡힌 상태로 법원 청사 안에 들어섰다. 취재진의 범행 사실 인정 여부, 납치 여부 등 질문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법원으로 호송된 피의자들은 1시간 가량 법원에서 준비해 둔 국선 변호인과 상담한 뒤 심사를 받게 된다.
이날 법원에 출석하지 않은 1명은 심문을 포기한 상태다. 포기 사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12월 9일까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이는 '노쇼사기' 범행으로 194명 피해자에게 68억9000만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피의자 전체 숫자는 52명으로, 송환되지 않은 피의자 3명은 자진 귀국해 이미 구속된 상태다. 또 범행 조직의 총책은 중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다수 피의자들이 한 번에 심사를 받음에 따라 이날 영장당직법관인 남재현 부장판사, 영장전담판사인 엄성환·하성우 부장판사 총 3명이 구속 심리를 맡는다. 또 법원은 법정, 참여관, 법정 경위 등 인적·물적 대비를 미리 해뒀다.
심리 결과는 이날 저녁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들 조직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던 중 피의자들이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로 구성된 '코리아전담반'에 의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검거됐다. 피의자들은 지난 23일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ilryo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