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82%, 중장년 채용에 긍정적…"실무경험 높이 평가"

부산상의 회관 전경 (부산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상의 회관 전경 (부산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근로자 중 절반 가까이가 중장년층인 가운데 지역기업 중 82%가 이들의 채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상의) 산하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부산인자위)는 8일 부산지역 중장년(40~59세) 노동시장 실태와 산업별 인력 수요를 분석한 '부산지역 중장년 일자리 실태 및 인력 수급조사' 분석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전체 근로자 54만7984명 중 중장년은 27만2808명으로 49.8%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채용 및 퇴직에서도 중장년 비중이 각각 35.7%, 36.0%로 부산 산업 현장에서 중장년층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장년층에 대한 기업인식도 채용 의향이 있는 사업체의 82.0%가 중장년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제조업 등에서는 청년층 인력 부족에 따라 중장년 인력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가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기업의 82%가 중장년 채용에 긍정적이었다. (부산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상의에 따르면 이들은 중장년의 강점으로 실무경험·숙련(69.4%)과 성실성·책임감 등 업무 태도(58.6%) 등을 꼽았다. 또한 대다수 산업에서 경력직 채용 수요가 높게 나타나 중장년층의 경험과 노하우가 기업 현장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년 구직자의 희망 경제활동 지속 시기는 65세까지(29.3%)가 가장 많았다. 가능하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27.0%)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반수 이상이 재도전 및 평생현역 의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훈련 참여 의향 또한 87.3%에 달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고자 하는 중장년층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다만 구직자와 사업체 간 희망 임금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구직자 희망 월 임금은 평균 270만원으로 사업체가 제시하고 있는 평균 248만원과 약 22만 원의 격차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1만원), 시설관리업(84만원),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7만원)에서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 나온 중장년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 월 임금이 실수령 기준 300만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 지역 구직자들의 희망연봉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심상걸 부산인자위 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장년이 이미 부산의 산업 현장에서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과 경력 전환 등의 의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산업별로 임금 책정 등에서 조정이 필요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부산 4050 채용촉진 지원사업 등을 확대한다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52개 산업 1515개 기업과 1년 이내 취업 의향이 있는 부산 거주 중장년 구직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