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투표로 정체성 확보해야"

신년 기자간담회…"주민투표로 시행착오·갈등 최소화"
"올해 통합 출범은 빡빡…재선, 도민 의견 듣고 결정"

박완수 경남지사가 6일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가 6일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 통합의 시행착오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민투표로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산과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동의와 통합 자치단체의 위상·자치권 보장"이라며 "정치권에서 정치적인 논리로 행정통합을 하는 것은 반드시 시행착오와 후유증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 통합된 자치단체가 어떠한 위상과 어떠한 자치권을 갖느냐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며 "법률로서 어떤 정도의 위상과 어떤 정도의 자치권을 담당해 주겠다는 답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올해 6·3지방선거를 거쳐 부산·경남 통합 지자체 출범이 가능한지 물음엔 "못할 건 없지만 물리적으로 빡빡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상 선거가 있는 경우 선거 60일 이내에는 주민투표를 못한다"며 "(통합 지자체 출범을 위해서는)4월 3일 이전에 주민투표를 해야 하는데 그 전에 위상과 자치권이 담긴 특별법을 만들어 국회에 통과시켜야 하기에 빡빡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과 경남의 행정통합은 최근 양 시도민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과반인 53.65%가 행정통합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3일 경남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이번 조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의견서를 채택해 부산시장과 경남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양 시도는 최종의견서에 담긴 시·도민 뜻을 바탕으로 행정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한 뒤 행정통합 추진이 결정되면 2단계인 행·재정 특례와 규제 완화 등 경남과 부산에 필요한 특별법 발의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지 물음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며 "제 나름대로 도민 여론을 수렴한 후 재선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