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 공공기관 수장들 새해 경영화두는?

거래소·예탁원 "코스피5000 돌파 등 뒷받침"
캠코·주금공 "포용금융"…기보·해진공 "글로벌" 강조

부산 지역 금융 공공기관이 입주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야경 (부산국제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5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 금융기관 수장들은 신년사 등을 통해 새해 경영화두를 밝히고 업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먼저 부산에 본사를 둔 두 증권시장 운영기관은 코스피5000 돌파, 생산적 금융 뒷받침 등을 위한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일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코스피 5000시대를 목표로 우리 자본시장은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운영 및 AI 기반 감시체계 구축 △부실기업 퇴출 강화 △AI, 에너지, 항공우주 등 첨단 전략산업 맞춤형 상장확대 △가상자산 관련 ETF 및 선물 신상품 확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2일 열린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예탁결제원도 "코스피 5000 달성, 디지털 관련 제도화 추진 등 큰 변화와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올해 경영목표는 '금융인프라의 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및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통한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접근성 확대로 환율 안정화에 기여하고 STO·조각투자 등 혁신금융상품 결제플랫폼, 개인투자용국채 연금청약시스템 구축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과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포용적 금융’을 강조했다.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두터운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며 “정책모기지를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과 금융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더욱 정교하게 공급하고 임대차시장 여건에 적합한 새로운 주택보증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그린 커버드본드 발행 등으로 글로벌 ESG 금융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

정정훈 캠코 사장은 새도약기금 및 새출발기금 제도 확대 등 포용적 금융을 통해 민생 회복을 지원하고 기업구조혁신펀드 신규 조성 및 기업회생채권 인수 확대 등 위기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국가 산업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 기술보증기금(기보)와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글로벌'을 화두로 제시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글로벌 기술금융 허브’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기술패권 대응을 위한 미래전략산업 지원 확대 △기술거래‧보호 및 M&A 활성화를 통한 상생과 공정성장 등을 강조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이 '글로벌 기술금융 허브'라는 새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 (기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사장은 '해양금융 영토 확대'를 내세우며 일반 투자자도 선박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조각투자', 선박·항만인프라·물류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금융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양파생상품거래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안 사장은 "북극항로 개척이나 마스가(MASGA) 금융지원에도 참여해 국내 해운·조선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동반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HMM 매각 및 본사 이전과 같은 주요 현안도 해양강국과 부산 해양수도권이라는 관점에서 지혜롭게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