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에도 전재수 여전한 '우세'…오차범위 밖 박형준 앞서

박형준 3선 가도 '경고등'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전재수 국회의원.ⓒ News1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두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신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특히 전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진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은 시정 수행 지지도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부산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국제신문, 중앙일보, 뉴스1 등 주요 언론사가 공개한 2026년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전재수 전 장관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조사(ARS 방식)에 따르면, 전 전 장관은 48.1%의 지지율을 기록해 35.8%에 그친 박 시장을 12.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는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격차다.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12월 28~30일, 전화면접)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전 전 장관은 39%의 지지를 얻어 30%를 기록한 박 시장을 9%포인트 차로 앞섰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현직 보수 시장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현역 피로감'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스1이 실시한 박형준 시장의 시정 운영 평가 조사(12월 28~30일)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8%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37%)보다 11%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특히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나, 3선 도전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과 견제 심리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 전 장관은 최근 통일교 관련 의혹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며 지지율이 견고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와 야권 지지세가 결합하면서 전 전 장관의 개인적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거까지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은 만큼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나 '모름·무응답' 등 부동층 비율이 30%를 상회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 향배가 최종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 전 장관의 경우 수사 결과에 따라 출마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박 시장 역시 보수층 결집을 통해 반전을 꾀할 저력이 있다"며 "향후 공천 과정과 야권의 사법 리스크 추이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