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해맞이객 20만 인파…부산 곳곳서 행사
2030세대 "취업 성공"·상인들 "경기 회복" 기원
병오년 '붉은 말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와! 올라온다!", "해 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1월 1일 오전 6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영하권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백사장은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오전 7시 32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수평선 너머로 붉은 기온이 감돌더니, 드디어 수평선에서 새해 첫 해가 떠오르자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어둠이 걷히고 붉은 태양 빛이 광안대교와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자, 시민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어 장관을 담거나 두 손을 모은 채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빌었다.
'적마의 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성'과 '도약'에 대한 갈망이 컸다.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김 모 씨(27·부산 수영구)는 "지난해에는 서류 광탈(면접광탈)의 연속이라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올해는 붉은 말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서 꼭 원하는 기업에 취업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족과 함께 해돋이를 보러 온 직장인 이 모 씨(38·부산 남구)는 "우리 가족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게 1순위"라며 "무엇보다 물가가 너무 올라 살림살이가 팍팍했는데, 새해에는 경제가 좀 풀려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많이 해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시민들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의 굵직한 현안들이 올해는 속 시원하게 해결돼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기를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큰 사고 없이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시와 경찰, 소방 당국은 전날 밤부터 안전 요원을 배치해 밀집 사고에 대비했고, 시민들은 통제 라인을 지키며 질서 있게 이동했다.
이날 부산지역에선 해운대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일광해수욕장,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일대 등 해맞이 명소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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