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박완수 경남지사 "첨단 신산업 중심지 도약 준비"
AI 대전환으로 제조업 혁신 가속화…남해안 관광 개발 박차
남해안 발전·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등에 역량 집중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가 "새해에는 경남이 대한민국의 첨단 신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경남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 지사와의 일문일답.
-2025년 의미 있는 성과는.
▶경남 경제가 반등을 넘어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다. 무역수지는 3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전국 최고 수준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 누계 수출 227억 달러, 흑자 108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되면서 경제 성장의 온기가 민생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해 도정 운영 추진 방향은.
▶그간 개선된 경제지표를 넘어 실질적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다. 경제자유자치도 조성,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실증,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의 국가전략사업 선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선 8기 마지막 한 해 산업·복지·인프라·문화·농어업 등 전 분야에서 추진해 온 정책이 도민 일상에서 실질적 변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해 가겠다.
-경남 주력산업 육성 전략에서 새해 최우선 추진 사업이 있다면.
▶경남은 우주항공, 방산, 원전, 조선 등 국가 핵심 산업 중심지로서 오랜 시간 제조업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본격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산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이뤄 갈 계획이다.
최우선 추진 사업은 '경남형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이다. 피지컬 AI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제조 현장에서 작동하며 생산성과 품질을 혁신하는 기술이다. 우주항공, 방산, 조선 등 고부가가치 정밀 제조가 핵심인 경남 주력산업의 생산성 극대화와 품질 혁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제조 전반 혁신을 가속해, 경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 중심지이자 미래 초격차 기술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남해안 관광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 부산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152㎞ 남해안 섬 연결 해상 국도 노선을 확정하고, 1조 원 규모 통영 복합해양관광도시 조성 사업에 선정되며 남해안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할 기반을 마련했다. 남해안 관광벨트는 경남 관광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전략이자, 인접 지역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국책 프로젝트다. 부산, 울산, 광주, 전남 등 인접 시도와 손잡고 10년간 3조 원이 투입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이 미래 해양관광을 이끌어갈 남해안 관광벨트 설계자이자 협력 촉진자가 돼 남해안 전체가 세계인이 찾는 관광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실질적 전략을 지속 발전시켜 가겠다.
-지방소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지방소멸은 경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직면한 현실로 정부와 지역의 동시 대응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지방이 자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과감한 분권과 규제 완화, 행·재정적 특례 지원이 필요하다. 경남도 자체 차원에서는 교육경쟁력 강화,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통합돌봄 체계 구축과 도민 연금 도입 등 도민 전 생애를 촘촘히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0월까지 경남의 청년층(20~39세) 순유출 규모는 7913명으로, 2018년(9151명 순유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런 유의미한 인구변화가 근본적인 인구 구조 전환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부산과의 행정통합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민선 8기 들어 경남도는 행정구역 광역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효성이 낮은 특별자치단체 방식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한 통합과 실질적 권한 확보가 가능한 행정통합을 추진했다. 지난 1년여간 민간 주도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시·도민 소통에 집중했다. 공론화위에서 이달 말 시·도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종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담은 최종의견서를 내달 양 시·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종의견서에 담긴 시·도민 뜻을 바탕으로 행정통합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 뒤 행정통합 추진이 결정되면 2단계인 행·재정 특례와 규제 완화 등 경남과 부산에 필요한 특별법 발의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동안 마무리해야 할 현안은.
▶경남의 미래 성장 기반과 국가 균형발전을 좌우할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고속철도와 거제~가덕신공항 연결선 등 교통 인프라와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등 산업 기반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일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다. 경남의 미래 성장 기반과 도민 삶의 편의를 높이는 과제들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고 챙기겠다.
-도민들께 한 마디 한다면.
▶4년간 도민 여러분이 보내준 성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경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한 분 한 분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경남의 미래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 믿는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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