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식품, 상장 첫 날 3배 상승…장 초반 한때 200% 넘게 오르기도

22일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삼진식품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진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2일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삼진식품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진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에 본사를 두고 '삼진어묵'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삼진식품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3배에 달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진식품은 이날 공모가 7600원 대비 152.76% 오른 1만 9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약 220%가 높은 2만 4300원으로 시작한 삼진식품은 장 초반 한때 공모가 2만 5600원까지 올라 고점을 터치했고, 오전 중 2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오후 2시 이후 1만 9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삼진식품은 1963년 부산에서 출발한 어묵 제조기업으로 반찬용 재료 정도로 평가받던 식재료인 어묵을 프리미엄 식품이자 'K-푸드' 브랜드로 탈바꿈하며 '어묵 산업의 브랜드화'를 주도해 왔단 평을 듣는다. 최근에는 가정간편식, 기능성 식품 글로벌 시장 확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진식품은 지난 6월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거쳐 이달 3~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30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이었다. 이어 11~12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322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올해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청약증거금만 6조 1270억 원에 달한다.

삼진식품은 이번 코스닥 상장 이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 측은 상장 첫해부터 소액이나마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공개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