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마산로봇랜드 신규 민간투자자 공모…내년 6월 접수

3만 5000평 규모 관광숙박시설 조성 민간투자 유치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조감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신규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126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2008년 산업통상부로부터 최종사업자로 확정돼 2013년에 착공했다.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와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는 2019년 연이어 개장·개관했으나, 2단계 사업인 관광숙박시설 착공을 앞두고 펜션 부지 소유권 이전 문제로 민간사업자(대우컨소시엄)와 소송 등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은 장기표류했다.

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2019년 개장해 정상 운영 중인 테마파크에 이어 3만 5000평 규모의 관광숙박시설 조성을 위한 3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공모의 주요 내용은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 30년간 관리·운영과 2단계 사업인 관광숙박시설 3만 5000평 조성이 가능한 민간기업 또는 컨소시엄 모집이다.

도는 '경상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관광사업 및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투자금액이 1800억원 이상이면서 상시 고용인원이 60명 이상일 경우 최대 200억 원의 보조금과 함께 고용 보조금을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로봇랜드에는 숙박시설이 없어 로봇랜드 테마파크와 컨벤션센터에서 하루 동안 열리는 행사만 유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이번 민간사업자 유치로 호텔 등 숙박시설이 조성되면 테마파크와 컨벤션센터의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거제~마산 국도 5호선이 내년에 착공할 경우 창원 마산합포구의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거제 장목면 일원의 기업혁신파크가 한 번에 연결돼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공모 참가 기업은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통해 개발 구상, 투자계획, 운영전략, 수익모델 등을 제출해야 한다. 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 수행 능력과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심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내년 6월 30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공모가 순항할 경우 내년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후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조성실행계획변경이 이뤄질 계획이다.

윤인국 도 산업국장은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지역을 넘어 국가 로봇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며 "혁신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로봇 특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