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허선구 고가' 준공…남부지역 부농가옥 특징 보존

진주시가 18일 허선구 고가 준공식을 개최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진주시가 18일 허선구 고가 준공식을 개최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는 남부지역 부농가옥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는 '허선구 고가(古家)' 보수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1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선구 고가는 1914년 허만식 선생이 지은 근대 한옥으로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가 일직선으로 배치됐다. 안채와 사랑채의 3량가 구조 등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근대 한옥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는 허만식 선생이 1891년 초시에 급제해 ‘초시댁’으로도 불렸다.

보수공사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사업비 14억7700만 원을 들여 안채와 중문채, 문간채, 곳간채 등 주요 부속건물을 전면 해체·보수하고 화장실을 증축했다.

시는 이번 보수공사로 허선구 고가의 역사·생활 문화적 가치를 회복하고 ‘꿈과 숨결을 잇는 허선구 고가’ 활용 사업으로 초시댁 시간여행, 전통문화 체험, 지역 역사 해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택이 위치한 승산마을은 김해 허씨와 능성 구씨가 함께 터를 잡은 집성촌으로 인근에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생가’와 독립운동, 교육사업에 기여한 ‘허만정 고택’이 있다.

조규일 시장은 “전통 건축물 보존은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다. 허선구 고가가 시민과 방문객이 찾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