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공무원노조 "시의원이 여직원에게 막말·욕설, 제명하라"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강태영 경남 양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초선)이 공무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무원노조가 시의회에 재발 방지와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는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태영 시의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직원에 대한 갑질을 규탄하며 재발 방지와 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2일 퇴근 시간 양산시 물금읍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의회 사무국 직원 4명과 우연히 마주쳤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한 여직원에게 20여 분간 폭언과 욕설을 하고 의회 복귀 이후에도 직원들의 근태 확인을 이유로 업무용 PC를 켜보라고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이에 노조는 "강 의원은 직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줬으며 동료로서의 신뢰를 깼다"며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공직자로서 높은 도덕성과 인격을 갖춰야 함에도 시민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시의원의 일탈은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다"며 "시의회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사건으로 치부하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빠르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강태영 의원의 사과 및 자진사퇴 △양산시의회의 강태영 의원 제명 △시의회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메일로 사과문을 발송하고 "정례회 기간 중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며 "모든 의회 공무원분께 팀별로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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