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소리에…부산 영도대교서 떨어진 20대 지나가던 배가 구해

이호성 선장 "풍덩 소리에 즉시 구조"

부산해경과 추락한 여성을 구조한 이호성 선장(왼쪽)이 감사장 수여가 끝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부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영도대교에서 20대 남성이 추락하자 인근을 지나던 배의 선장이 배를 돌려 생명을 구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상에 추락한 사람을 구조한 이호성 선장(64)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1시 36분쯤 영도대교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발견한 해경은 구조대를 보냈다. 한편 영도대교 인근에선 이 선장의 배가 항해 중이었다.

이 선장은 "영도대교 인근을 지나던 중 '풍덩' 소리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 즉시 구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물에 빠져 추위를 호소하는 남성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덮어주며 체온 유지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해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저체온증 외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원 부산해경서장은 "이호성 선장의 신속한 구조와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옷을 내어준 따스함 덕에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