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사망' 한화오션 압수수색에 노동계 "사고 발생 책임 물어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자료사진> 2025.10.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자료사진> 2025.10.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강정태 강미영 기자 =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27일 한화오션 본사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경남 노동계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용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 후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책임자 소환 등을 통해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17일 한화오션에서 시스템 발판 설치 작업 중 구조물이 무너져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중대재해 발생 40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에서는 중대재해 외에도 지난해 총 2499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9월 기준 1654건의 사고가 발생해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무너져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화오션의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이 정상화되고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이날 거제시에 있는 한화오션 본사와 숨진 노동자가 소속된 하청업체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시스템 발판 설치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가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경찰과 노동부는 당시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하청업체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입건했다.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한화오션 측은 "관계기관에서 사고에 대한 조사를 위해 방문했다"며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