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홀딩스, 스마트팩토리 기업 '스맥' 경영참여 공식화

"융복합 사업 투자 확대"…스맥 주가 24일 상한가 치기도

부산 기장군에 있는 SNT홀딩스 자회사 SNT모티브 본사 전경 (SNT모티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SNT홀딩스가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제조사 스맥에 대한 경영참여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SNT홀딩스는 지난 24일 전체 발행주식의 5.46%에 해당하는 372만8468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고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SNT홀딩스의 스맥 지분율은 8.18%에서 13.65%로 늘어났다. 여기에 최평규 SNT그룹 회장의 지분 6.55%를 합치면면 지난 7월 14일까지 14.47%였던 스맥의 지분율은 20.2%까지 오르게 된다.

스맥은 1999년 설립된 유·무선 통신장비 및 공작기계·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경남 김해 소재 코스닥 상장사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뀐 삼성항공의 공작기계부문에서 분사해 처음 설립됐으며 통신장비 제조사 뉴그리드와의 합병,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 등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 2013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당기순이익 2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SNT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스맥에 대한 경영 참여 선언은 급변하는 공작기계 및 로봇 산업의 기술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회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작기계,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 융복합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 대내외 악재 및 경영여건을 극복할 방침이다.

특히 SNT홀딩스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이후인 올해 2분기, 3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도 이번 경영참여 선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SNT홀딩스의 경영참여 선언 이후 스맥의 주가는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25일에도 오전 9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약 7% 상승했다.

SNT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참여는 경영 투명성 확보 및 운영합리화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체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경영참여와 관련한 세부적인 계획 수립 등 변경사항이 발생할 경우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