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국립공원 임시사무소 설치두고 동래·금정 '각축'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금정산이 전국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탐방객 안전 관리, 공원시설 유지 등을 맡게 될 임시사무소의 위치를 두고 지자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금정산에 인접한 동래구와 금정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일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금정산국립공원 임시 관리사무소가 개소된다. 사무소 개소 이후에는 정규직, 계약직 등 100명의 인력이 상주해 관리업무를 맡게 된다. '임시'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향후 정식 사무소의 위치를 정할 때 임시사무소의 소재지가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자체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임시사무소 위치로는 금정산 등산로와 연결된 동래구 금강공원 인근과 금정구에서는 범어사를 끼고 있는 청룡동, 금정산성이 있는 금성동 등이 거론된다.
동래구 금강공원의 경우에는 교통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부산도시철도 1, 4호선은 물론 광역전철 동해선 등이 인접해있는 것은 물론 금강공원에는 케이블카도 갖춰져 있다. 동래구에 따르면 금정산 가운데 위치한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향후 백양산이 금정산국립공원에 편입되는 경우 동래구의 접근성이 금정구에 비해 높이 평가된다.
금정구는 범어사, 금정산성, 산성마을 등 금정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있다는 점이 입지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 사무소의 주요 역할에 관리구역의 자연생태계 보전은 물론 문화경관 보호, 탐방문화 조성 등이 포함된 만큼 사무소 입지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국립공원 지정에 범어사의 대승적 결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행정구역명에서도 '금정'이 들어간 만큼 상징성도 평가 대상에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준비단은 구조차, 산불차 등 특수장비를 수용할 주차장 보유 여부, 임대료, 리모델링 공사의 용이성 등도 고려해 이달 중 임시사무소 위치를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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