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국내 첫 '대학 AI 인증' 모델 추진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대 제공)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부산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 인증을 통해 AI철학부터 교육·행정까지 대학 운영 전반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재설계하며 'AI 캠퍼스 대전환'을 모색한다.

부산대는 국내 대학 첫 모델로 대학의 AI 역량을 종합 평가하고 최적화하기 위한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주관의 '대학 AI 인증'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AI 인증은 AI 기술 도입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차원의 AI 인증 역시 제품이나 산업군과 동일하게 기준과 수준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AI 인증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주관의 EU AI Act 및 국내 AI 기본법을 기반으로 한 국제 표준 수준의 평가 체계를 도입했다. 부산대는 이를 통해 'AI 신뢰대학(Trustworthy AI University)'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의 AI 인증은 오는 17일부터 약 2개월간 1차와 2차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심사는 AI 기술 도입 수준, 데이터 활용 체계, 윤리·책임 기준, 조직 내 역량체계 등을 중심으로 종합 평가가 이뤄진다.

2차 심사는 개선된 운영체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AI 거버넌스 구축 수준, AI 윤리 준수 여부, 지속 가능한 혁신 실행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인증 결과는 내년 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인증이 부산대가 한국 대학의 AI 전환(AX)을 선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타 대학에도 확산할 수 있는 표준화된 모델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oonpho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