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내년도 예산 6조6058억원 편성…올해보다 2.9%↓

"중앙 이전 수입 감소·인건비 상승으로 재정 여건 열악"

경남교육청 전경. 2024.8.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교육청이 내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올해보다 1979억원(2.9%) 줄어든 6조 6058억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19일 이같이 밝히고 "보통 교부금 등 중앙 이전 수입이 줄고 인건비가 3.5% 인상되는 등 재정 여건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교육 본질 중심에 초점을 맞춰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 세입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5조 6812억원(86.0%)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 이전수입 6633억원(10.1%) △자체 수입 83억원(0.1%) △순세계 잉여금 500억원(0.8%) △기금 전입금 2030억원(3.1%)이다.

세출 예산은 △인건비 4조 1350억원(62.6%) △학교 및 기관 운영비 6187억원(9.4%) △교육 사업비 1조 1693억원(17.7%) △시설 사업비 5741억원(8.7%) △민간투자 사업 상환금 800억원(1.2%) △예비비 287억원(0.4%) 등이다.

분야별로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2862억원 △교육복지 강화 1478억원 △늘봄학교 및 돌봄 체계 강화 533억원 △기초학력 보장 193억원 △인구감소 위기 대응 미래교육지구 운영 26억원 △학생 정신건강 및 복합문화공간 운영 12억원을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재정위기 대응을 위해 고강도 지출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일부 사업의 시기 조정과 2030억원의 기금을 투입했지만, 인건비 전액을 편성하지 못할 만큼 재정 여건이 열악하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단순한 학생 수 감소가 아닌 학생의 다양한 특성과 미래 교육 환경을 반영한 적정 교육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재정적 어려움을 내적 변화와 성찰의 기회로 삼아 교육 본질에 집중하겠다"며 "학생 중심의 자립과 공존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교육으로 미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같은달 1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