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향 북한대학원대 이사장 시집 '안녕' 해외서 주목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왼쪽)과 잭 마리나이 심사위원장이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왼쪽)과 잭 마리나이 심사위원장이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대는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의 시집 '안녕(So Long)'이 미국 문두스 아티움 프레스가 수여하는 '2025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에 선정돼 해외 주요 매체에서 주목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집은 2012년부터 2024년까지 김 이사장이 한국에서의 삶, 북에서 남으로 이어진 이주의 경험, 가족과 일상에 대한 고백적 서사를 담아 펴낸 3개 시집(운문일기, 운문일기2-황금장미, 운문일기3-그날 그 꽃)에서 핵심적인 시들을 엄선해 구성한 작품이다.

전 시리즈에 걸쳐 나타나는 강력한 비유와 은유, 명료한 시적 구성은 시집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으며, 영문학자인 김 이사장이 직접 번역에 참여해 한·영 이중언어 시집으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경남대는 전했다.

경남대는 이 시집이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에 선정된 이후 수상 소식이 다양한 해외 주요 언론사와 뉴스 네트워크에 게재된 것을 미국의 글로벌 뉴스 배포 플랫폼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구글(Google), 빙(Bing), 야후(Yahoo) 등 글로벌 검색·뉴스 플랫폼을 비롯해 미국의 대표적 국제통신사인 AP통신과 CBS·FOX·NBC 계열의 주요 방송사에도 게시된 것으로 확인했다.

경남대는 이 같은 국제적 확산에는 시집 '안녕(So Long)'이 지닌 독창적 구조와 문학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남대 관계자는 "한국적 서정성과 시대적 감수성을 담은 작품이 언어적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독자에게 수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김 이사장의 시집의 국제적 확산은 한국 시문학의 세계 문학권 진입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