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하단선 땅꺼짐 원인은 "시공·관리 등 부실"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지난 4월 28일~6월 13일 진행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땅 꺼짐 사고' 특별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앞선 감사에서 2공구 땅꺼짐 원인이 도시철도 건설공사와도 관련 있음이 드러난 후 1공구(새벽로 구간)에서 발생한 12건의 땅 꺼짐 사고 원인에 대한 시민 의문과 안전 불신을 해소를 위해 시행됐다.

시 감사위는 특별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상 조치 7건(주의 4건·통보 3건) △신분상 조치 45건(기관경고 1건·징계 3건·경고 31건·주의 10)을 요구했다.

2023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이곳 1공구(새벽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는 총 12건이다.

교차로 인근 땅 꺼짐 사고의 주요 원인은 흙막이 가시설 공사 중 선행 차수 시공 없이 굴착, 토류벽 설치 후 수평 그라우팅을 시행해, 작업장 내로 장기간 지하수와 세립토가 유출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부산교통공사엔 '기관경고', 관련자들에게는 '징계·경고·주의' 조치가 요구됐다.

윤희연 시 감사위원장은 "이번 특별조사를 통해 '왜 지하철 공사 시작 후 새벽로 구간에서만 땅 꺼짐이 지속해서 발생하는가?'에 대한 시민들의 궁극적 의문과 안전 불안을 해소했다"며 "아울러 부산교통공사의 사고 대응 방식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 개선과 위험관리의 지휘·감독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