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채워진 양식장 저수조서 숨진 채 발견된 3명…경찰 수사(종합)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의 한 양식장에서 작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고성군의 한 양식장 수온 조절용 저수조에서 작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양식장은 다금바리와 능성어 등 치어류를 키우는 곳으로, 사고가 난 저수조는 양식장의 수온을 조절하는 장치다.

저수조는 가로 4m, 세로 2.5m, 높이 2m로 내부에 물이 거의 차 있었던 상태였다. 사다리를 이용해 위쪽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으며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구조다.

숨진 이들은 현장 소장 A 씨(50대)와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 2명(20대·30대)이다.

이 중 외국인 1명은 작업복을, 나머지 2명은 일상복 차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38분쯤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 씨의 자녀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는 숨진 3명 외에 다른 작업자는 없었으며, 폐쇄회로(CC)TV도 설치되지 않아 이들이 사고 전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안전사고 가능성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