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 도시 이미지' 시민 60.8%, '해양 K-문화도시' 선택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실서 부산 시민 1009명 대상 여조
'산업·물류 중심 전통 공업도시' 응답 19.6%에 그쳐

10년 후 바람직한 부산의 도시 이미지 결과 집계표.(정연욱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시민 다수는 향후 부산의 발전 방향을 산업·물류 중심의 전통 공업도시가 아닌, 세계인이 찾는 해양 K-관광·문화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6일 부산 시민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미래전략 설문조사'에서 10년 뒤 바람직한 부산의 도시 이미지로 '해양 K-관광·문화도시'를 선택한 비율이 60.8%로 가장 높았으며, '산업·물류 중심 전통 공업도시' 응답은 19.6%에 그쳤다.

문화·관광 중심도시 추진에 대한 동의도 88.3%로 높았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문화·관광 도시로의 전환'이 63.1%로 1위였고, 부산의 성장 전략으로는 '해양축제와 K-컬처를 결합한 도시브랜드 강화' 46.5%, 'K-콘텐츠·관광산업 육성' 28.8%가 뒤를 이었다.

제조·물류 중심 경제 유지 응답은 20.4%였다. 시민 여론은 산업 기반 유지보다는 문화·관광 기반 확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방향을 보이고 있다.

우선 투자 분야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교통·주차·숙박 등 관광 편의 개선' 39.4%, 'K-컬처 인프라 투자' 38.7%였으며, 제조·항만·물류 인프라 투자는 19.2%였다.

특히 청년층은 편의 개선과 문화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문화·관광 분야 투자의 지역경제·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서는 76.5%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부산 광안신협 신사옥 6층에서 '가자! 문화관광수도 부산' 정책토론회를 연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토론자로 참석하고, 청년 창작자, 지역 상인, 예술인, 관광업 종사자 등 시민 10여 명이 참여해 현장의 문제와 정책 전환 방향을 직접 논의한다. 좌장은 정 의원이 맡는다.

정 의원은 "부산의 관광은 '오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시민 인식이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부산의 힘은 거대한 시설이 아니라 그곳을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과 함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부산이 세계인이 찾는 해양 문화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가자! 문화관광수도 부산' 정책토론회 포스터.(정연욱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좌장을 맡아 '문화관광수도 부산의 매력'을 주제로 발제하고, 이철진 동서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김해성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전문위원(교수), 강해상 동서대 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가 토론에 참여한다.

2부는 정연욱 의원이 좌장을 맡아 '문화관광수도 부산, 시민과 시장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 박 시장이 참석해 부산 시민과 관광 교육 연계, 지역 가게 활성화 방안, K-콘텐츠 산업 연계 구조, 경제 효과 및 청년 일자리, 먹거리 신뢰 제도, 해안·시장·수변 공간을 잇는 관광 동선 정비, 교통·숙박 편의 인프라 개선, 재방문 기반 데이터 정책 등에 대해 시민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3.1%p 오차 범위 내에서 실시됐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