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포천 습지서 재두루미·저어새 잇따라 관측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 화포천 습지에서 겨울 진객 재두루미와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잇따라 관측됐다.
4일 김해시에 따르면 최근 겨울 철새인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화포천 습지에서 관측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저어새와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 30여 마리도 이 일대에서 무리를 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조류와 수생식물 등 800여종의 터전인 화포천 습지는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 습지로 생태적 가치가 커 김해가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매년 이맘때에는 수십만평 규모 물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햇살 아래 반짝이는 은빛 물결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이 '김해의 가을'을 대표한다고 김해시가 전했다.
화포천 일대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 장소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개관한 화포천 습지 과학관에도 생태 전시실과 탐조 전망대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말에는 1000명 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가을 행락철을 맞아 방문객 편의를 위한 산책로와 안내 표지판을 정비하는 등 "'생태도시 김해' 브랜드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화포천은 물억새의 은빛 물결과 함께 멸종위기종이 찾아오는 생태의 보고"라며 "가족과 함께 화포천을 찾아 자연이 선사하는 생명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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