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부산·전남과 '2040년 해양·섬 세계엑스포' 유치 시동

박완수 지사 "남해안 발전 큰 전기 될 것"

경남도 관계자들이 3일 도청 회의실에서 박완수 지사 주재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가 부산시, 전남도와 함께 '2040년 해양·섬 세계엑스포' 유치에 나선다.

도에 따르면 박완수 경남지사는 3일 도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달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부산시, 전남도와 함께 남해안을 중심으로 '2040 세계엑스포' 등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세계엑스포는 1851년 이후 36회가 열렸지만, 해양과 섬을 주제로 한 등록엑스포는 한 번도 없었다"며 "남해안 전체가 연결되는 첫 엑스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2031년 여수 해저터널과 가덕 신공항 완공에 맞춰 준비하면 엑스포 개최와 연계한 남해안 발전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 "이른 시일 내 경남이 주도적으로 부산·전남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도는 실무 부서를 중심으로 부산·전남과 정례 협의체 구성,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및 관광·물류 인프라 연계 등 구체적인 준비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대응도 논의됐다. 박 지사는 "(대미)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과거보다 오히려 불리한 입장"이라며 "부품·소재 관련 중소기업과 철강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계획에 따라 특화단지 지정과 집중 육성이 추진되고 있으나, 미국 통상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경남이 특화단지 지정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관련 부서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국정감사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도 속도감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국감은 비판이 아니라 행정을 다듬고 도민에게 실질적 변화를 보여줄 기회"라며 "지적된 사항은 신속히 보완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해안 발전특별법,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등 경남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각 부서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국비 예산 10조 원 확보'를 도민에게 발표한 만큼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점검과 협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는 "현안 지시 사항 추진 상황 점검과 도민·의회 의견 반영을 위해 간부 회의를 통한 보고 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도민 상생 토크 등을 통한 도민 건의 사항도 정책과 예산에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