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기 조직' 도운 한국인 일당 12명 송치

부산경찰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경찰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범죄 조직의 범행을 도운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총책 A 씨(40대)를, 사기 등 혐의로 알선책 B 씨(30대)와 대포통장 대여자 10명을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 B 씨와 대포통장 대여자 10명 중 6명은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캄보디아 '태자단지' 내 거점을 둔 사기 조직 C가 주식리딩이나 노쇼 사기 등 범행을 저지를 수 있게 대포통장과 코인 계정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도움으로 C 조직은 피해자 84명에게서 총 76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 5월 사기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7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해 모두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계좌에 보관 중이던 범죄수익금 4500만 원에 대해선 몰수보전 처리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행을 갔다가 범죄 단지에 끌려가 범행에 동참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들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에선 이 같은 주장이 이들이 수사 당국에 붙잡힐 때를 대비해 준비한 '대본'에 따른 것이란 사실이 확인됐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