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홈플러스 살리기 적극 나서야"…마트노조, 범국민서명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장이 27일 부산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살리기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2025.10.27 ⓒ 뉴스1 김태형 기자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장이 27일 부산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살리기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2025.10.27 ⓒ 뉴스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인수합병(M&A)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마트노조 부산본부가 홈플러스 살리기를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는 27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말까지 M&A가 되지 않는다면 홈플러스는 자체적으로 버틸 여력이 없다. 정부는 홈플러스 살리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사태 8개월째, 홈플러스 청산의 위험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며 "MBK(홈플러스 최대주주 사모펀드)가 주도한 M&A는 공개입찰도 전환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청산된다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이다.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10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며 납품업체와 입점업체 또한 큰 손실을 입고 생존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MBK는 홈플러스를 살릴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제는 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 농협 등 공적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홈플러스를 책임있게 운영할 의지가 있는 인수자를 적극 물색하고 M&A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각 점포 계산대, 고객센터 등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11월 7일까지 부산에서 최소 5만 서명을 받아 정부에 홈플러스 살리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