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실물경제' 제조업 생산·수출 증가·소비 모두 하락세
한은 경남본부 '8월 경남 실물경제동향'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 증가 부진 속에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표도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남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8월 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월 0.9%에서 -6.9%로 감소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제품이 전월 6.8%에서 -15.8%로 급락했고, 기타운송장비는 13.4%에서 -13.8%로 큰 폭으로 줄었다. 1차 금속은 -3.5%에서 -12.0%로 부진이 이어졌다.
수출 증가율은 전월 -11.4%에서 -16.5%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100.5%에서 -28.0%로 급감했고, 전자·전기제품도 3.1%에서 -12.0%로 감소 전환됐다.
소비 지표도 떨어졌다.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전월 -3.8%에서 -10.2%로 하락했다. 백화점은 -4.9%에서 2.9%로 반등했지만, 대형마트는 -3.3%에서 -14.7%로 하락 폭이 커졌다.
건설수주액은 민간 발주 감소로 31.6%에서 -27.2%로 급감했다. 미분양 주택은 4993호로 전월보다 275호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468호에서 3314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전세가는 0.0%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진주(0.2%→0.3%)와 창원(0.0%→0.1%)이 소폭 상승하고, 거제(-0.3%→-0.5%)와 김해(-0.1%→-0.2%)는 하락했다. 전세가는 김해(-0.3%), 창원(-0.1%), 양산(0.3%), 거제(0.3%)가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은 개선세를 보였다. 도내 취업자 수는 3만5000명에서 5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에서 감소 폭이 커졌지만,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은 모두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8월 경남 실물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감소 전환되고, 수출도 전년 동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소비 역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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