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3일째 비…"벼 수확 늦어져"
기존 80~90% 진행 예상…"연속적 비로 예측대로 안 돼"
"상추·토마토는 재배 잘 돼…"벼 수확하는 즉시 상품화"
-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에 비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역 농산물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 기준 부산지역 주요 지점 일강수량을 보면 기장군 29.5㎜, 해운대구 14.0㎜, 남구 11㎜ 등이다. 이날까지 부산엔 13일째 비가 연속해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북동지방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가장자리를 따라 찬 바람이 우리나라 동해안 쪽으로 내려왔고,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에 따라 생성된 수증기가 모여 부산으로 비를 뿌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부산엔 울산 간월재를 기점으로 해서 동풍의 영향을 받은 비가 해안가를 따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비는 모레(26일)부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적인 비에 따라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지역 농촌이다. 부산 농가들은 벼 수확기임에도 이를 늦게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여름 날씨가 더워 벼가 빨리 익은 편이었다. 그래서 수확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하지만 비가 최근 계속해서 내리면서 이를 거두는 것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부산지역 농촌에선 벼 수확이 약 70% 진행된다. 다만 올해는 무더운 날씨로 80~90% 수확이 진행될 것으로 기존에 예측하고 상품화를 준비했는데, 연속적인 비로 이 예상이 깨지면서 작년 수준과 같은 70% 수확을 바라보고 있단 설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대신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상추는 비가 내리면서 잘 자랐고 토마토도 하우스 재배로 수확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벼도 거두는 즉시 상품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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