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경상국립대병원장, 필수 의료 붕괴 지적에 "정부 지원 있어야"

[국감현장] 강경숙 "전공의·교수 줄고 적자 발생"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23일 경남 창원 성산구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상국립대, 부산대, 경상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장광일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의 필수 의료가 붕괴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는 23일 경남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전공의 교수 채용이 안 되고 오히려 빠져나가고 있으며, 진료 공백이 생김에 따라 (병원에) 적자가 생겼다"며 "복합적인 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했다.

강 의원은 "특히 경상국립대병원은 상반기 대다수 (전공의) 채용에서 0명이었고, 외과, 소아·청소년, 심장혈관, 흉부 등은 지원이 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교수 채용은 경상국립대병원의 경우 104명 모집 중 12명 채용, 하반기는 22명 모집 중 2명에 그쳤으며, 부산대병원도 비슷하다"며 "경상국립대병원에선 20명, 부산대병원에서 25명이 사직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부산대(병원)에선 550억 원, 경상국립대병원에선 300억 원의 손실이 났다"며 그 해법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필수 의료과의 경우 (의사가) 집에도 못 가고 환자를 계속 봐야 하면서, 사망 환자가 생기는 등 여러 어려운 점이 있고, 이 때문에 지원자 수가 적어지는 것 같다"며 "교수의 경우도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당직 부담이 늘고, 교수직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원장은 "전공의들이 나가고 1년 반 정도 교수들이 남아 있었다"며 "다만 마취과 같은 경우 교수들이 최선을 다해 마취해도 그 숫자가 부족해 외과 수술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 같은 경우들로 적자들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을 위해선 정책 보완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도 "부산대병원장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부 지원 없이는 모든 국립대 병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전체 진료량의 30%가 감소하는 등 문제가 생겼고 짧은 시간으로는 회복이 힘들다"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