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친환경 선박·MRO 사업 진출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

HJ중공업의 친환경 컨테이너선.(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HJ중공업의 친환경 컨테이너선.(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HJ중공업이 올 하반기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MRO 사업 진출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7월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 8000㎥급 LNG 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고, 9월엔 오세아니아 선주사와 6400억 원 규모의 885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두 경우 모두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J중공업은 또 특수선 분야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을 위해 올 9월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실사를 받았고, 이르면 11월 중 미 정부와 MSRA(함정 정비협약)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J중공업이 건조한 해군 고속상륙정(LSF-II).(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런 가운데 HJ중공업은 부산·경남 지역 업체들과 MRO 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공급망 확보와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HJ중공업은 "최대 주주 참여형 유상증자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친환경 선박 수주, MRO 및 방산 투자에 활용해 중장기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상반기 기준 8조 8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전체 사업이 시너지를 내며 균형 성장하고, 최대 주주까지 자본 확충을 돕는 등 지원에 나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지속 성장 기업으로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온 구성원이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