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글로벌·글로컬 혁신 대학으로 도약"
초고층 건물 시대에 맞춰 설립된 세계 유일 승강기 전문 대학
승강기대, 파크골프학과 개설로 교육계 주목·인기 학과 등극
- 임순택 기자
(거창)=뉴스1) 임순택 기자
"경남이 승강기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국승강기대학교가 앞장서겠습니다."
이현석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은 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남도 대표단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방문해 맺은 국제교류 협약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는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 조성이 핵심 의제로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ODA 사업에 한국승강기대와 경남테크노파크, 함안군 기업 오페가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결과다.
이 총장은 "국내에서 다져온 교육·연구 역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할 절호의 기회"라며 "앞으로 카자흐스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승강기대학교는 1984년 63빌딩 사례처럼 현대사회에서 고층 건물이 늘면서 신속하고 안전한 승강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승강기 전문 특성화 대학으로 2008년 설립됐다.
세계 승강기 산업이 전통 기계에서 사물인터넷과 홈오토메이션 기반의 최첨단 IT 교통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승강기대학교는 세계적인 초고층 건축 붐에 힘입어 국내 승강기 기술 인력을 글로벌 하이테크 엔지니어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설비, 장학제도, 해외 진출과 취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승강기대가 선샤인융합학부 내에 '파크골프학과'를 신설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부터 500명 이상이 입학하며 일찌감치 인기 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이 총장은 "파크골프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다"며 "시니어 세대에게는 건강 관리와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자격증 취득과 직업 연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교육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실습 중심 교육을 위해 제주도에 전용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거창 캠퍼스에는 실습장과 기숙사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등 교육 인프라도 강화했다.
그는 "지역 사회와 연계해 건강한 고령사회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승강기대는 지난해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선정됐다. 국립창원대·거창대·남해대와 연합 형태로 참여한 사례다.
이 총장은 "이번 사업은 국립과 사립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 산업과 대학의 생존을 동시에 꾀하는 혁신 모델"이라며 "특히 승강기 분야 특성화와 ODA 기반 글로벌 협력을 통해 DNA+ 기능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이 최근 경남지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지역 교육계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차기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대학 혁신 경험과 시니어 평생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 교육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미래 세대와 평생교육 세대를 함께 아우르는 교육 모델을 만드는 것이 제 비전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래세대는 기술교육과 학문교육이 조기에 분리돼 자기가 좋아하는 직업을 귀천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승강기대는 단일 분야 특성화 대학에서 글로벌 산업 협력, 시니어 평생교육, 글로컬 혁신 대학으로 변모하고 있다. 동시에 이 총장의 행보가 지역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총장은 창원고 졸업, 경북대 법대 출신으로 한양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limst6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