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박스 사면 온누리 상품권 환급…부산 재래시장 상인들 함박웃음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5.10.5/뉴스1 김태형기자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5.10.5/뉴스1 김태형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지역 주요 재래시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누리 환급 행사를 하는 재래시장에선 예년 명절보다 더욱 활기찬 분위기가 감지됐다.

추석 연휴 셋째 날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은 명절 당일을 앞두고 차례상 음식인 튀김과 떡, 과일을 사러온 손님으로 북적였다. 보관이 중요한 튀김은 손님이 특히 많이 찾는 음식이다. 한 튀김 가게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가득했다.

튀김 가게에서 만난 60대 임 모 씨는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릴 명태전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명태전뿐 아니라 표고전, 육전, 파산적, 동그랑땡, 고추새우 등 다양한 튀김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른 튀김 가게에선 쥐포가 인기 메뉴였다. 가게 주인은 "쥐포튀김이 너무 많이 나가 메뉴판에 재고가 동이 났다는 표시를 해놨다"며 줄이 그어진 메뉴판을 보여줬다.

민족 고유 명절에 떡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제사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떡 주문은 거의 없지만 매장에 직접 방문해 떡을 사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좌동 재래시장에서 떡가게를 운영 중인 김진경 씨(40대)는 "명절이어서 송편이 제일 잘 나간다"며 "온누리 상품권 행사 기간까지 겹치면서 예년 명절보다 손님이 2배는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리자는 "떡같은 건 그때그때 사야 하는데 명절이기도 하고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가 있다보니 떡가게가 작년 추석보다 더 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 내 과일 가게에서 사과 등이 진열 돼 있다. 2025.10.5/뉴스1 김태형기자

과일은 사과 등 제수용 등의 가격이 예년보다 뛰긴 했지만 온누리 행사 덕분에 무난한 소비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시장을 둘러본 결과 제수용 홍로 사과는 3개에 2만 4000원, 신고배는 8개에 5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다.

시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제수용 과일이 더 비싸긴 해도 상품권 환급이 되다 보니까 손님들이 1박스씩 사과를 사고 상품권 1만원, 2만원씩 받아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샤인머스켓 등으로 제수용 과일을 대신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