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구청장 후보들 '기지개'…내년 선거서 이변?
서구 '리더십 변화 갈림길' 예비 후보들 주민 스킨십 확대
중구 선거 가장 치열할 듯…저마다 정치적 성과 내고 있어
-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시점 부산 원도심 기초단체장 후보가 하나둘 거론되고 있다. 동구에선 강철호 부산시의원과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각각 국민의힘(국힘)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주요 후보로 주목된다.
서구는 국힘 쪽 공한수 현 서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고 황정재 서구의회 부의장이 내년 단체장 선거의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도구는 국힘 쪽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민주당 쪽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여야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중구는 국힘 쪽 윤종서 전 중구청장과 민주당 쪽 최학철 중구의회 의원이 지역 정가가 꼽는 주요 후보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선거 분위기로 돌입하고 있다. 여권인 민주당은 당에 대한 충성도를 기초로 후보를 골라내기 위한 공천심사 조직을 꾸릴 예정이다. 민주당 시당이 지방선거 기획단을 만들면 좀 더 구체적인 후보 공천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야권인 국힘은 텃밭인 부산에서 현상 유지, 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현 단체장이 다시 출마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일부 단체장은 현역 기간 수행한 사업을 알리며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정치권 관계자는 "원도심 일부 현역 단체장의 경우엔 문제가 상당히 많아서 재출마를 하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주요 후보가 거론 되지만 상황을 예단하긴 쉽지 않다. 국힘은 재선 도전이 거론됐던 현 동구청장이 앞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이유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 강철호 시의원이 언급되지만 의원 스스로는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별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언급되지만 본인은 조심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구는 공한수 서구청장의 재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송상조 의원(국힘, 서구1), 황정재 서구의회 부의장 등이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 구청장에 맞서는 이들은 서구의 리더십 변화를 강조하며 저마다 주민과 접촉점을 늘려가고 있다.
영도구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 외에는 특별히 거론되는 이가 없다. 두 사람 모두 지역 정서상 호불호가 강한 편이어서 누가 더 유리할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중구는 윤종서 전 중구청장과 최학철 중구의회 의원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고 최진봉 현 중구청장, 강주희 중구의회 의장도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들 후보 모두 지역에 맞는 정치적 성과를 내고 있어 원도심 중에선 가장 치열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t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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