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GO시민연합 "해운대신청사 폐기물 불법반출 구청장 규탄"

최상기 부산NGO시민연합 공동대표(앞줄 왼쪽 7번째)와 연합 회원들이 해운대신청사 폐기물 불법반출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최상기 부산NGO시민연합 공동대표(앞줄 왼쪽 7번째)와 연합 회원들이 해운대신청사 폐기물 불법반출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센텀지구에 짓고 있는 해운대구청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이 불법반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해운대구청이 이를 묵살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다.

부산NGO시민연합은 10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청은 즉시 토양성분조사를 실시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시적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해운대구청 신청사 1층(지하 1층)에서 약 10만 톤의 폐기물이 반출됐고 지하 2층(4~8m 구간)에서 추가로 약 8만 톤, 약 60억 원 규모의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체는 "해운대구는 이러한 오염토와 폐기물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일반 사토 처리로 변경해 반출을 강행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구청장은 공공기관장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환경을 훼손하고 바다 환경까지 오염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구청과 시공사는 시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환경훼손과 비용 축소만을 목적으로 불법적으로 폐기물 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토양오염 성분조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에게 정확하게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폐기물을 '일반 토사'로 둔갑시키는 것은 향후 지역 환경과 시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은 즉각적인 공사 중지와 토양오염성분 및 환경영향 조사를 선행해야 하며 오염토와 폐기물을 명확히 구분, 투명하게 처리해 그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