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우남학원 학부모 "공원 시유지 특혜? 불모지 임대받은 것뿐"

공원 사용 '적법한 절차로 승인' 해명

세계로우남학원 학부모들이 2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5.9.2/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세계로우남학원 학부모들이 최근 학원 시유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표명을 했다.

세계로우남학원 학부모들은 2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기관이 시유지를 사용하는 것을 특정 언론이 특혜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국 지자체들이 저출산 하에 인구 유입을 위해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 학교가 공원을 활용하도록 한 것을 특혜라고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짚었다.

또 "이를 보도한 기자는 학교법인이 임대사용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공원 사용은 적법한 절차와 행정 검토를 거쳐 승인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특혜 운운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22년 동안 학교부지에 도시계획도로를 그어놓고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며 "이런 불합리에는 침묵하면서 실제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공원을 임대받은 것을 비난하는 것은 언론의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세계로우남학원은 학력인정을 받는 학교 설립 인가를 신청했고 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5월 23일 대안교육기관 등록을 신청했다"며 "대안교육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시교육청 대안 교육기관 지원 조례'와는 무관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조례를 특정학교와 연관시켜 악의적으로 보도한 매체와 교육청의 부당한 결정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전날 시의회에서 세계로우남학원을 운영하는 종교기관에 연 2억 원의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지역 정치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회견에서 해당 종교 기관에서 신자로 활동하는 특정 정치인이 지원 조례를 억지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