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시의원 "'글로벌 K-POP스쿨'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던 '글로벌 K-POP스쿨' 사업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시교육청의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이종환 의원(강서구 제1선거구)은 1일 시정질문에서 부산시교육청에 '글로벌 K-POP스쿨' 설립 재검토 지시를 철회하고 당초 계획대로 강서구 가락중 폐교 부지에 설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임 하윤수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글로벌 K-POP스쿨'은 K-POP 전문 교육을 통해 대중예술 인재 육성과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학령인구 감소 대응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가속화를 위해 당초 2028년 개교 예정이었으나 2년 앞당겨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 평가를 거쳐 '적정' 심사를 통과했다.
시교육청은 '글로벌 K-POP스쿨' 설립 예정지로 지리적 여건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시너지를 고려해 강서구 죽림동 옛 가락중 부지를 특정했다. 그러나 김석준 교육감 취임 후 단 1주일이 경과된 시점에 시교육청은 갑작스럽게 ‘재검토’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재검토가 필요한 사유’로 △학생모집 어려움, △교육재정 문제, △학교부지 부족, △법령 미흡, △시설 미흡, △취업처 부재 및 △위치 문제를 들고 있다.
이에 이종환 의원은 학생모집, 재정, 부지, 법령 등 교육청이 제시한 재검토 사유들이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학생모집 어려움 주장에 대해선 자체 조사에서 오히려 더 높은 수요가 나타났음을 지적하며 재검토 결정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글로벌 K-POP스쿨' 사업 재검토가 전임 교육감의 치적 지우기 또는 졸속 행정이고 무리한 추진이었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개교 시점을 2년 앞당겨 혼란을 자초한 교육청의 행정은 정부의 K-POP 산업 지원 정책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K-POP스쿨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개교시점 조정 등을 통해 관련 우려사항을 해소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 △당초 계획대로 가락중 부지에 경쟁력 있는 특성화고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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