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사고 급증, 귀국 후 국내 의료기관 사후관리 중요"

온병원 척추관절센터, "자칫 때 놓쳤으면 평생 장애 남을뻔"

(온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최근 해외여행 증가로 현지에서 응급 수술 등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가별 의료 수준과 장비의 차이로 인해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들은 귀국 즉시 국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의료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것을 강조한다.

지난 7월 해외여행 중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40대 K씨는 태국 현지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귀국했으나, 통증 지속으로 국내에서 재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31일 온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국서 긴급수술을 받았던 40대 K씨에 대해 척추마취 하에 오른쪽 대퇴골 아랫부분과 왼쪽 정강이뼈 윗부분을 다시 맞추고 금속 고정판으로 고정하는 수술(내고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1차 수술을 받은 K씨는 통증 지속으로 국내 병원에서 '부정유합' 진단과 재수술 필요성을 들었으나, 다른 종합병원에서 해외 수술 이력을 이유로 재수술을 거부당한 후 지난 6일 온병원 응급센터를 통해 입원했다.

주치의인 김윤준 온병원 부원장은 "입원 당시 K씨는 태국서 수술 이후부터 계속 양쪽 다리에 통증을 느꼈으나 견뎌왔다고 호소해, 정밀 검사를 통해 뼈가 제대로 붙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하고 재수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K씨는 재수술 후에도 혈액 내 염증수치가 높은데다 격심한 통증을 호소해 두 차례나 수혈 받아야 했다.

김 부원장은 "현재 고정용 깁스를 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자칫 재수술 시기를 놓쳤더라면 평생 장애가 남을 뻔했다"고 말했다.

K씨는 "여러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불안했다"며 "다행히 온병원에서 신속하게 재수술 방향을 제시해 주어 큰 안도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태국 내 최고 수준이라 알려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뼈가 제대로 붙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국제 수가로 상당한 비용을 부담했는데, 결과적으로 재수술까지 필요하게 된 점은 지금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에 정근 대한종합병원협회장은 "해외에서 응급치료를 받을시 현지에서 응급 고정술을 받은 다음, 가능한 한 조속히 귀국해 국내 의료진에게 재평가 받는 게 안전하다"면서 "현지수술 후에는 X선, CT 등 영상기록, 수술기록지, 투약내역 등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받아와야 국내 후속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