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주민단체 "해사법원, 법조 전통의 서구에 설치해야"
-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해사법원 설치와 관련 법조 전통을 지닌 부산 서구에 유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부산 서구 유치운동본부는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해사법원은 부산 사법 역사의 뿌리에 지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서구에는 과거 부산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이 위치했던 곳"이라며 "사법부의 상징성이 깃든 이곳에 해사법원이 들어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현재 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 기관들이 북항 일대로 모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굳이 사법부인 해사법원까지 북항으로 갈 필요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서구는 △과거 법원·고등법원이 있었던 역사성 △북항·감천항 등 항만 현장과의 접근성 △원도심 재도약과 지방균형발전의 필요성 측면에서 해사법원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단체는 "해사법원이 서구에 설치돼야 행정과 사법이 균형을 이루고 부산 원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을 연 서구 유치운동본부는 지난해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아파트 건립 반대 목소리를 낸 주민단체다. 이들은 아파트 건립 무산을 이끌어낸 데 이어 현재는 해사법원 유치 등 풀뿌리 단체의 목소리를 키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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