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비위 의혹'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특정감사…24건 처분

보조금 용도 외 사용 의심 2건 수사 의뢰 예정

사천시청 전경.(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사천시가 70억 원 규모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감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앞서 신활력플러스사업과 관련 서류 조작, 채용 비리 등 각종 비위 의혹이 나오면서 추진단의 운영 현황과 보조금 집행 법령 준수 여부,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감사 결과 1450만 원의 보조금 환수 처분을 비롯한 총 24건의 감사 처분이 내려졌다.

이 중 보조금 용도 외 사용으로 의심되는 2건은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건(1000만 원)은 환수 조치했으며 남은 1건(600만 원)은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시행 초기 단계에서 추진단의 운영 세부 규정과 액션그룹 선정 및 사업에 대한 자체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 운영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사업 전반에 대한 담당 부서의 지도·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향후 사업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조금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사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촌관광 콘텐츠 고도화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농촌관광 플랫폼 조성, 액션그룹 양성, 신활력 아카데미 운영 등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수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특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투명한 사업 집행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