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금·매리지점, 조류경보 관심 발령 84일만 '경계' 격상
연일 폭염에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 조성
환경당국, 조류 제거선 운영·정수시설 검사 강화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 내려진 조류경보가 84일 만에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1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조류경보 '경계' 단계는 mL당 유해 남조류 수가 1만개를 2회 연속 넘겼을 때 발령된다.
물금·매리지점은 지난 5월 29일 '관심' 단계가 발령된 후 이달 4일 2만 4439개, 18일 1만 1802개의 유해 남조류가 측정됐다.
낙동강청은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유해 남조류가 증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낚시나 수영 등의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주 1회 진행하던 조류와 하천 모니터링도 주 2회로 늘리고, 먹는 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조류경보제 대상 하천과 호소에서 취수하는 정수장 20곳의 조류 대응 특별 점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조류 저감을 위해 오염원 배출·처리시설 170곳에 대한 점검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18일부터는 녹조 제거선 운영을 시작해 낙동강 칠서 지점에 3대, 물금·매리,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에 각 2대씩 배치해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각 정수장에서도 고도정수시설 운영강화 등 조류 독소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
서흥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8월 초 강수로 녹조 증식이 주춤했지만, 계속된 폭염으로 녹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먹는 물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취·정수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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