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국 단체 무비자 시행 앞두고 '공동 모객' 등 대응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하반기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가 9월 29일부터 약 9개월간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하는 데 다른 것이다.

부산시와 공사는 올 상반기부터 중국 단체 무비자 시행 관련 선제 대응을 이어왔다. 작년에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에서 로드쇼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신(新)1선 도시로 대상을 확대해 5월 항저우에서 단독 로드쇼를 개최했다. 당시 현지 B2B 교류회와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OTA) 중 하나인 알리바바 산하 '플리기'와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산 관광상품 1700건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단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진행된 플리기 공동 프로모션에선 부산 관광 예약률이 약 50% 증가했으며, 올 7월 말까지 누적 1만8000여 명의 모객을 기록했다.

공사는 다른 주요 OTA '씨트립'과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진행한 부산 특집 라이브 방송에선 시청자 수 1800만명, 상품 판매 8만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특집 방송에선 실시간 시청자 수 1976만 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공사는 중국국제항공 및 현지 주요 여행사 4곳과 협력해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개별 관광객(FIT) 유치를 위해선 중국 OTA 징동여행과 협력해 '부산 미식 GO!'란 미식 테마 프로모션을 진행해 현재까지 1700명 이상 모객했다.

공사는 테마형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진 중국 여행사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뷰티·웰니스 테마 팸투어를 운영, 스파·요가·SUP 등 웰니스 콘텐츠와 퍼스널컬러 진단·메이크업·피부과 체험 등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를 향후 상품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며, 인플루언서들은 중국 SNS 플랫폼 샤오홍슈와 웨이보를 통해 부산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공사가 전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이미 중국 주요 OTA와의 협력 성과가 뚜렷한 만큼, 무비자 정책 시행이 시작되는 국경절과 하반기 시즌에 실질적 수혜가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개별 관광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테마형 콘텐츠로 부산만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