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경남북·제주 등 '폭염경보'…잠 못 드는 밤 지속(종합)

낮 최고 35도 안팎…제주 열대야 일수 40일 넘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국=뉴스1) 장광일 이승현 남승렬 오미란 김종서 임충식 기자 =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목포·잔도·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를 제외한 전남 전역과 광주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낮 최고기온은 목포·진도·신안 32도, 영광·무안·여수 33도, 보성·해남·강진·광주·장성·담양·함평 34도, 영암·나주·화순·순천·광양·구례·곡성·완도·장흥·고흥 35도로 예상된다.

전남 거문도·초도, 여수, 목포에선 밤 최저기온이 각각 25.8도, 25.7도, 25.1도로 유지되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 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안동, 의성, 포항, 경주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최고기온은 울진 32도, 안동 33도, 포항 34도, 대구·김천 35도, 경산 36도로 예보됐다.

대구 남구 고산골 등산로에 쿨링포그가 가동된 모습. 2025.8.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남해를 제외한 부산과 경남 전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낮 기온은 부산 33도, 창원 34도, 김해·밀양 35도, 진주·산청 34도, 거창·통영 33도, 남해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과 밀양, 창원에선 열대야가 관측됐다.

제주도는 동·서·남·북부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특히 제주 북부엔 40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고산지점(서부)과 서귀포지점(남부)의 간밤 최저기온도 25.9도, 25.1도를 기록하면서 각각 열대야 발생일수가 30일, 43일로 하루씩 늘었다. 최고기온은 31~33도로 예상된다.

전북 고창, 김제, 완주, 임실, 순창, 익산, 정읍, 전주, 남원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전주에는 14일부터 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최고기온은 전주·남원·순창 35도, 완주·익산·정읍 34도, 임실·김제·고창 33도, 무주·부안 32도, 진안·장수·군산 31도로 예보됐다.

이외에도 충남 부여, 울산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며 "특보가 확대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