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의 외침, 나라를 구하다'…양산시립독립기념관 특별전
양산 고찰 통도사 항일독립운동 발자취 조명
- 박민석 기자
(양산=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통도사의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립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특별기획전 '영축산의 외침, 나라를 구하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스님들의 항일독립운동 발자취를 조명하고 긴 시간 이어진 호국불교 정신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선 만해 한용운과 백초월, 오택언 등 통도사 지방학림의 역할과 경남 최초 만세운동인 '신평만세운동'을 중심으로 양산지역 항일운동을 다룬다.
2부에선 통도사 주지였던 구하 스님이 주도한 사찰 재정 일원화, 불교 잡지 간행, 상해임시정부 재정 지원 등의 활동을 볼 수 있다.
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한 만우 스님의 항일 활동과 불교계 비밀 항일단체 '만당'을 조명하고, 친일 행위자로 알려졌다가 2000년대 들어 친일을 가장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게 밝혀진 구하 스님 일대기를 기록한 구하 역사와 스님의 일본 방문시 독립 의지를 담은 저항시를 공개한다.
3부에선 일제강점기 배일 교육을 하다 적발돼 폐교된 통도중학교 졸업 대장과 학적·제적부 등 자료가 전시된다.
신용철 시립독립기념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지역이 간직한 통도사 정신이 어떻게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으로 이어졌는지를 조명한다"며 "많은 시민이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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