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뢰 여론조사' PNR 대표 "김영선 전략공천 정해뒀다고 생각"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의뢰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정치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PNR) 서명원 대표는 12일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김영선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정해놓았던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서 대표는 이날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의 의뢰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창원의창 선거구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을 두고 "조사 내용이 평범하지 않았다"며 "경선 과정에서는 당내 후보 지지도가 중요한데 당시 김 전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1대 1 대결 조사를 맡겼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공천 후보 간 경쟁력을 비교하는 게 아니고 민주당 후보와 지지도가 10%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그걸 근거로 후보자를 추천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며 "제 느낌에는 일단 전략공천은 정해놨는데 나중을 위해 백데이터를 만들어 놓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 씨로부터 명태균이 이준석 당시 당 대표를 만나 전략공천을 부탁했고, 이준석이 민주당 후보보다 10% 앞서는 결과를 가져오면 힘써보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25일 열릴 예정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