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밀랍랩·해조류 섬유…부산 관광스타트업 'ESG 선도'
-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서 선정한 2025년 부산관광스타트업 관광 창업기업들이 ESG 친환경 서비스를 중심으로 관광산업 혁신과 지역 연계형 비즈니스 모델 확산에 나서고 있다.
12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친환경 스타트업 '제로메이커스'는 오는 15~17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주류박람회'에 2년 연속 친환경 운영 파트너로 참가한다.
제로메이커스는 다회용기 기반의 친환경 운영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ESG 실천형 축제 모델을 확산하고 있으며, 영도 글로벌커피페스티벌, 수영 빈티지 나이트마켓 등 다양한 지역 축제에서 친환경 운영을 맡아왔다.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 관광스타트업, 부산시 공유기업 등 다수의 정부 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친환경 분야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다.
제로메이커스는 지난 2024년 박람회에서 부산 지역 박람회 최초로 푸드존에 다회용기를 도입, 총 8000개 이상을 운영하고 90% 이상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용기를 반납하는 구조를 통해 주류 중심의 박람회에서도 일회용품 저감과 ESG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운영 범위를 기존 푸드존 및 음료 구역에서 더욱 확대하고, 용기 사용 업체들과의 사전 협업을 통해 '먹거리 리워드형 반납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도해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 가능한 친환경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제로메이커스는 전했다.
권아은 제로메이커스 대표는 "환경을 생각하는 선택이 관람객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가볍고 즐거운 방식으로 실천 가능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설계해 나가겠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끝'은 천연 소재인 밀랍을 활용해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부산 옛길(부산 금정구 하정로, 고려시대 소산역이라는 역참이 있던 장소)에 '밀랍랩 체험장'을 조성해 친환경과 여행을 접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프(i.e.P)'는 최근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섬유 디자인 공정을 개발하는 등 자원순환과 디자인이 융합된 지속 가능관광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지역 연계, 자원순환 등 ESG 핵심 가치를 반영한 관광스타트업을 지속 발굴·육성해, 지속가능한 관광 도시 부산의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t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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