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에 내년 부산시장 선거 '촉각'…여야 반응 엇갈려

민주당 "시장 출마는 다소 이르다"
국힘 "입시비리범 사면 심판 받을 것"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 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 2024.12.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김태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11일 사면·복권을 두고 부산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조 전 대표가 사면되면 내년 6월 부산시장 선거에 범여권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져왔다. 이번 특별사면 이후 지역 여야는 그의 출마 가능성을 한층 높게 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조 전 대표의 부산시장 출마는 다소 이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장 내년에 여야 협치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양당의 공감대에 있는 후보가 시장 출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대통령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조 전 대표의 부산시장 출마는 다소 이르다"며 "범여권 인물이 다양하게 거론되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반발 기류다. 입시비리로 대법원 유죄를 받은 조 전 대표가 특사 명단에 포함된 것부터가 파렴치하다는 원색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부산 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시비리범을 사면한 것은) 범죄 세력의 복귀"라며 "입시비리는 청년의 사다리를 걷어찼다. 국민 상식을 짓밟은 사면은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