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못 간 형편 떠올라"…쌀 2톤 기탁한 거제 택시기사
개인택시 운전사 전유근씨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 관내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전유근 씨와 자녀들이 최근 백미 2톤(700만 원 상당)을 기탁해 왔다고 6일 거제시가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 씨는 "어린 시절 수학 여행비를 쌀 2되로 대신 내야 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그것조차 내지 못해 여행을 가지 못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때 마음에 남아있던 아쉬움을 쌀 기부로 풀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전 씨는 올해 칠순을 맞아 백미 70포를 기부하려 했으나, 온 가족이 전 씨의 뜻에 동참하면서 총 100포를 기부하게 됐다고 한다.
시는 기탁받은 백미를 거제종합사회복지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함께하는우리마음 등 관내 무료 경로식당 3곳에 전달해 어르신 급식 지원에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단체가 아닌 개인이 큰 금액을 선뜻 기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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