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재난약자 화재 예방 TF 구성…"돌봄 안전망 강화"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부산시가 잇단 노후 아파트 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난 약자 화재 예방 전담팀(TF)을 구성, 재난 약자 화재 예방 주요 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의 이번 TF엔 3개 반 14개 부서·기관이 참여하며, 재난 약자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월 1회 회의를 통해 시 실정에 맞는 취약 시설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중점 추진 사항은 24시간 아이돌봄지원정책 강화, 노후 공동주택 전수조사 및 점검, 아동·시민 대상 안전교육 훈련, 홍보활동, 재난 약자 대상 안전용품 보급, 사회복지시설 안전대책 등이다. 시는 이달 발표 예정인 범정부 종합대책에 맞춰 관련 대책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365일 24시간 언제나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아동돌봄 인공지능(AI) 통합 콜센터를 개설하고, 아이가 성장 단계별 공백 없이 촘촘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정책으로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야간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취약계층의 아이돌보미 돌봄수당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야간돌봄서비스를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주말·공휴일에도 취학 전 영유아 돌봄이 가능한 '부산형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은 이달부터 10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학 아동에게는 공백없는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돌봄 기관의 야간 보호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고 부산시가 전했다.

이와 함께 시는 노후 공동주택 내 스프링클러 미설치 현황에 대한 세부조사를 이달 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외에도 노후 아파트 인접 초등학교 대상 소방안전교육을 실시 중이며, 현재 252곳 중 208곳에 방학 전 교육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44곳은 2학기 개학에 맞춰 교육할 예정이다. 시는 또 화재 우려 대상 아파트 42개 단지를 선정해 입주민 중심 소방 훈련을 31일까지 실시한다.

시는 멀티 콘센트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화재사례 및 대피 요령 등에 대한 대시민 화재 예방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는 총 11억 원을 들여 올해 5000세대, 내년 1만 2000세대, 총 1만 7000세대를 대상으로 전기 안전 멀티탭과 단독 경보형 연기 감지기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세대 중 노후 공동주택 거주 세대, 기준중위소득 75% 이하 다세대, 단독주택 등 거주 취약 세대 및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세대 순이다.

박형준 시장은 "화재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이번 대책의 빈틈없는 추진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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