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민주당 "수사 중인 조명래 부시장 퇴임식이 웬 말이냐"
창원시 31일 시청서 조 부시장 퇴임식
"면죄부 주는 행위"···검찰 수사 촉구도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퇴임식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단은 30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조명래 제2부시장 퇴임식 개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단은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 부시장에 대해 창원시가 시 발전에 헌신했다는 미화된 명분을 내세워 퇴임식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소 가능성이 있는 수사 대상자에게 공직 예우를 베푸는 것은 부패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이며, 공직사회 기강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퇴진한 홍남표 전 시장의 핵심 측근이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의 당사자인 조 부시장이 ‘명예로운 퇴임식’을 받으며 떠나는 모습을 시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냐"며 "이제라도 조 부시장이 스스로 퇴임식을 중단하는 게 시민 앞에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단은 "창원지검은 조 부시장에 대한 수사에 신속하고 단호한 결론을 내려라"며 "이미 2년에 가까운 수사가 이어졌으며,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조 부시장에 대한 기소 여부 결정을 촉구했다.
조 부시장은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홍 전 시장을 비롯한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창원시는 이달 말로 임기 만료인 조 부시장의 퇴임식을 31일 시청 시민홀에서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단은 퇴임식 당일 현장 항의 방문, 퇴임식 행사 예산 전면 공개 요구 등으로 규탄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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