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1㎜ 폭우'에 무너진 김해 대성동 고분군, 복구 마쳐

지난해 집중 호우로 서쪽 사면 가로 12m, 세로 8m 붕괴
유물 수습 조사서 고려 고읍성, 고려 이전 분묘 발견 성과

지난해 폭우로 사면이 붕괴된 김해 대성동 고분군의 복구가 완료됐다. 사진은 복구된 사면 모습.(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해 9월 집중 호우로 사면 일부가 붕괴된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의 복구가 끝났다.

김해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 고분군의 붕괴 사면 복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김해에는 431.1㎜의 폭우가 쏟아졌다.

21일 하루에만 368.7㎜의 비가 내리면서 대성동 고분군의 서쪽 사면 가로 12m, 세로 8m가량이 무너졌다.

시는 올해 2월 복권 기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유산 긴급보수사업 국고보조금을 교부받아 정비 절차에 착수했다.

3월부터는 유물 수습 조사 용역과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정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유물 수습 조사 과정에서 고려시대 김해 고읍성의 성벽 상부 구조와 토성을 확인했고, 토성 하부에서는 고읍성 조성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분묘가 발견되는 등 중요 유적 발굴 성과도 거뒀다.

시는 유물 수습 조사 결과를 실시 설계에 반영해 5월 국가유산청의 최종 설계를 받아 6월부터 정비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 공사는 폭후 피해 복구를 넘어서 고읍성 및 분묘 유적 발견으로 대성동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한 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대성동 고분군의 재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 현장 확인과 차광막 설치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