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떠날라"…경남도, NC파크 시설개선에 100억 지원
소외계층·공무원 관람 확대, NC파크 전광판서 홍보도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을 시사하면서 경남 창원시에 21가지 개선안을 요구한 가운데 경남도가 NC 구단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 시설 개선에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남도는 29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NC 구단과의 지역 상생을 위해 도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창원 NC파크 시설 개선에 도비 100억원을 지원한다. 당초 NC 구단이 창원시에 요구한 외야 관중석 2000석 증설을 비롯해 팀 스토어 확장, 전광판 추가 설치, 주차장 증축 등의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2군 구장인 마산야구장의 시설 개선에도 나선다. 도는 지난달 마산구장의 전광판과 내야 관람석 교체를 위해 10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외야 관람석 교체와 건축물 보수 등의 추가 시설 개선을 위해 문체부 기금 사업 선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소외계층과 공무원 야구 관람을 확대하고 창원 NC파크 전광판 등을 통해 도정 시책과 행사, 농축산물 대표 브랜드 홍보에도 나선다.
또 NC 구단과 협력해 구단 캐릭터, 로고, 선수 등 지식재산(IP)과 경남의 문화 콘텐츠를 콜라보한 팝업 스토어를 다음달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경기를 관람한 후 인근 관광지에서 식사와 숙박까지 할 수 있는 연계 상품을 시범 운영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마산역 출발 열차 시간 연장과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조기 개통 등을 국토교통부와 지속 협의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일동 도 문화체육국장은 "창원 NC파크 시설 개선 등이 이뤄지면 NC 구단의 경기력 향상과 관람객 증가로 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돼 지역과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NC 구단은 스포츠 구단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다. 도민의 사랑을 받으며 경남의 자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C 구단은 지난 5월 29일 창원 NC파크 사망사고 이후 약 2개월 만의 홈경기 재개를 하루 앞두고 창원시에 21가지 요구안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NC 구단 요구안에는 2000석 규모의 외야 관중석 증설, 대중교통 노선 확대 및 셔틀버스 운행과 사망사고 이후 야구장 폐쇄로 발생한 손실 보전, 광고 계약, 관람 티켓 구입 등이 담겼다.
NC 구단은 창원시에 6월 말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창원시가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구단이 답변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현재 NC 구단 지원안을 도출하고 최종 확정에 앞서 오는 31일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다만 NC구단은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도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하면 연고지 이전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연고지 이전을 재차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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